▲ 인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전국 의과대학들이 수업 재개에 나섰지만,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내는 의대생들은 여전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4개교 소속 5명이 학칙상 요건을 갖춘 유효 휴학을 신청했다. 이로써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누적 1만404명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55.4% 수준이다. 휴학 철회는 1건이었으며 휴학 반려 1명, 휴학 허가는 4개교 4명이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곳이다. 각 대학들은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개강을 미루거나 휴강을 하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해왔다. 이후 수업 재개에 나서면서는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 등을 혼합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주 16개 의대가 수업을 진행 중이고, 이달 중에는 40개 의대 중 39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대학들의 수업 재개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의대생들이 모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행정적 수업 재개와 학생들의 실질적 수업 수강은 다르다”며 “학생들은 여전히 굳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교육부는 대학에 학사운영 정상화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