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일본의 메이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JCR에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중동과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JCR은 일본의 R&I(Rating & Investment Information)사와 함께 일본 내 양대 신용평가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일본 상장기업 중 신용등급을 발행하는 회사의 60% 이상을 평정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미국, 2011년에는 유럽연합에서 신용 평가기관으로서의 인증을 획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부터 JCR과 평가절차를 진행했다. 3월 초에는 JCR 평가위원들이 대우건설 본사 및 현장을 방문해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사업 및 재무현황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JCR은 이달 11일 대우건설에 A-/Stable(안정적)의 등급을 부여했다.
JCR 측은 “국내 주택 시장과 운영 중인 해외 시장에서의 강력한 사업 기반, 비교적 안정된 수익성,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 및 재무 관리 정책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용등급 획득을 통해 일본계 은행과의 대출약정 확대, 금융조건 개선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대우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가 일본 JCR로부터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회사의 강점인 국제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금조달 루트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