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8만5000원에서 2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8만8400원이다.
12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11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급등으로 낸드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존 추정치를 13.7% 상회하는 1조65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들어서 TSMC와 함께 반도체 외주후공정(OSAT) 및 삼성의 2.5D 패키징 생산능력(CAPA)이 확대되고 있다”며 “2026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CAPA는 2023년 대비 759.4%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대만 지진 여파로 마이크론이 2분기 D램과 SSD 가격을 직전 분기보다 20% 이상 인상을 시도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은 당사의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30.9%, 31.3% 상향한 16조6000억 원과 19조6000억 원으로 변경한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 패키징 공장 신축을 발표했는데, 2028년부터 동 공장에서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제반 여건상 HBM 경쟁사들도 엔비디아에 납품이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의 1위 지위는 굳건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