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재앙 피하는 방법은…“연금 수령 나이↑·산업 구조 전환 필요”

입력 2024-04-13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50년 고령 인구 전체의 38% 달할 전망
“은퇴 연령 60세, 세계서 가장 어려”
‘후커우 제도’, 경제 성장 걸림돌
“도시화율 75~80%로 높여야”

▲뉴질랜드 중국 영사관 앞에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AP연합뉴스
▲뉴질랜드 중국 영사관 앞에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AP연합뉴스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와 저출산·고령화라는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의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인구 재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중국의 고령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약 2억9700만 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한다. 2050년에는 노인 인구가 5억2000만 명으로 늘어나 전체의 38%에 달할 전망이다.

문제는 고령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22년 1.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이 안정적인 인구 연령 분포인 ‘항아리형’ 피라미드를 형성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인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 연령별 인구 분포 및 출생아 수 추이. 출처 이코노미스트
위 그래프 - 연령별 인구 분포. 단위 10억 명. 파랑: 60세 이상 / 분홍: 15~59세 / 빨강: 0~14세
아래 그래프 – 출생아 수. 단위 100만 명. 음영 부분은 전망치
▲중국 연령별 인구 분포 및 출생아 수 추이. 출처 이코노미스트 위 그래프 - 연령별 인구 분포. 단위 10억 명. 파랑: 60세 이상 / 분홍: 15~59세 / 빨강: 0~14세 아래 그래프 – 출생아 수. 단위 100만 명. 음영 부분은 전망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노동력 감소 대응 방안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며 “공적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높이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현재 중국의 연금 수령 나이는 세계에서 가장 적은 편이다. 중국 남성의 평균 은퇴 연령은 60세다. 여성의 은퇴 연령은 더 어리다. 사무직 여성은 55세, 공장직은 50세에 정년을 맞는다.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의 버트 호프만 소장은 “중국 노인들이 2035년까지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노동에 참여한다면 약 4000만 명이 더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중국 노동자의 약 4분의 1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선진국의 농업 종사 인구는 3% 미만이다.

그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생산성이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첨단 제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신산업 일자리는 대개 도시에 있다. 지역 간 자유로운 이주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의 ‘후커우(호구) 제도’는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도시화율은 약 65% 수준”이라며 “75~80%를 목표치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934,000
    • -0.42%
    • 이더리움
    • 4,524,000
    • -4.33%
    • 비트코인 캐시
    • 590,000
    • -6.42%
    • 리플
    • 957
    • +3.13%
    • 솔라나
    • 296,600
    • -3.64%
    • 에이다
    • 768
    • -9.96%
    • 이오스
    • 771
    • -3.75%
    • 트론
    • 251
    • -0.79%
    • 스텔라루멘
    • 179
    • +2.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950
    • -8.56%
    • 체인링크
    • 19,220
    • -6.38%
    • 샌드박스
    • 400
    • -7.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