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에서 수시 모집 비율이 80%에 달하는 가운데 학생부 교과전형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면서 내신 성적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입시전문기관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1학기 중간고사 대비 전략을 알아본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학입시에서 내신 성적 관리는 더 중요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을 기준으로 2025학년도 수시, 정시 모집인원은 각각 27만1481명(79.6%), 6만9453명(20.4%)이다.
이 중 내신 성적을 정량평가해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가장 많은 인원인 15만4649명(45.4%)을, 학생부 종합전형은 7만9107명(23.2%)을 뽑는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내신 성적을 절대적인 수치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학업역량’ 판단을 위해 학업 성취도를 확인한다.
앞서 서울대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에서 교과평가를 도입했다. 고려대는 2024학년도 정시부터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한 바 있다. 연세대는 현 고2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에 내신 교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입에서 내신의 중요도가 커짐에 따라 1학기 중간고사 성적 관리도 중요해졌다. 내신 대비의 핵심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김병진 이투스교육연구소장은 “(시험) 3주전부터는 과목 선생님으로부터 시험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시험 범위가 정해지고 난 뒤 선생님이 수업 중에 강조한 내용의 주요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고,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참고서 및 인터넷 강의 등을 활용해 반드시 당일 복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어 과목 공부 전략과 관련해 김민정 이투스 국어 강사는 “대부분 학생은 어떤 단원을 공부할 때 작품 자체만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습 목표’에서 그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다. ‘학습 목표-작품-학습 활동’의 맥락을 파악하며 공부해야 출제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학 과목에 대해서는 이하영 이투스 수학 강사는 “고난도 문항을 연습할 수 있는 문제집을 선정해 적어도 5주 전부터 2~3주간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를 다 풀어보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해야 한다”면서 “내신시험은 지엽적인 범위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 문제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다양한 것을 물어보는 문항이 등장할 수 있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 과목과 관련해 주혜연 이투스 영어 강사는 “특히 필기를 체계화해야 한다”면서 “내신시험의 출제자는 학교 선생님이고 출제자는 수업 중 끊임없는 단서를 제공한다. 문법 사항은 파란색, 해석은 초록색, 단어는 검은색 등으로 유형에 따라 색깔을 다르게 사용하면 시험기간 복습할 때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