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에 대해 콘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9.3% 하향조정했다.
정호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커머스의 회계 인식방법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톡비즈의 매출 추정치를 8.2% 하향했으며, 주요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분 또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커머스를 제외한 사업부들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인만큼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은 "카카오 광고는 경기 불황에도 메세징 광고 성장이 견조하고 커머스 또한 럭셔리 상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 P와 Q의 상승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 주력 사업부의 성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콘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며 "네이버웹툰의 IPO를 앞두고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면서 카카오도 웹툰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또한 편성의 어려움이 겹치며 제작 스케줄상 딜레이가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700억 원과 1108억 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463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