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월 학비 평균 17만원…학부모들 “양질교육 위해 추가 지출 의향도”

입력 2024-04-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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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2년 유아교육 첫 실태조사' 결과
교사 평균 근무 9시간…사립유치원 월 284만원

▲청주의 한 유치원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놀이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청주의 한 유치원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놀이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치원 학부모들이 정부 지원금 외에도 유치원에 월평균 17만원 가량을 더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10명 중 8명은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추가로 돈을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일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2022년 유아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제출받고 이같이 밝혔다.

유아교육 실태조사는 정부가 2021년 유아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되는 조사로 이번 조사는 2017년 시범조사 이후 2022년 실시된 첫 본 조사다. 전국 2041개 유치원과 교사 2000명·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유치원 운영과 교육과정, 교원의 근무여건, 이용 실태 등에 대해 다뤘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유치원 학부모들은 정부 지원금 외에 방과 후 특성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부모가 유치원에 별도로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은 총 17만2000원이었다. 공립유치원은 5만2000원, 사립유치원은 22만4000원으로 차이가 컸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육비 추가 지출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0.5%가 '그렇다'고 답했고, 지출할 의향이 있는 평균 비용은 14만6000원이었다.

자녀가 취원한 연령은 평균 3.6세였고, 유치원에 다니기 전에는 어린이집(87.2%)을 다닌 경우가 대다수였다. 유치원에 다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아이의 전인 발달을 위해'(52.7%)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준비 교육을 위해'(21.6%)가 뒤를 이었다.

등원 시간은 평균 오전 9시2분, 하원 시간은 오후 4시17분(맞벌이 가구 자녀, 오후 3시54분, 외벌이 가구 자녀 4시28분)이었다.

부모의 유치원 이용 비용 부담 정도를 5점 척도(5점: 매우 부담됨, 1점: 전혀 부담되지 않음)로 분석한 결과 평균 2.30점으로 나타났다.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1%로 가장 높았고, '적당함'이 33.0%였다.

방과후 과정을 이용한다고 답한 학부모는 85.3%였다. 그 이유로는 외벌이가구의 경우 '특성화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고, 맞벌이가구는 '가정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가 37.6%로 가장 높았다.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방과후 과정 확대'(21.3%), '교육내용 다양화'(19.1%), '노후시설 정비'(18.8%)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고, '교육비 인하'는 8.2%로 비교적 적었다.

사립유치원 교사의 급여는 2021년 기준으로 기본급 196만원과 평균 수당 87만5000원 등 총 283만5000원이었다. 하루 총 근무시간은 평균 9시간 18분이었는데 공립은 8시간 59분, 사립은 9시간 27분으로 사립유치원 교사의 근무시간이 더 길었다.

연구진은 "사립유치원의 경우 자체 급여체계를 적용하거나 심지어 최저시급을 적용하는 사례가 있고, 교사 경력을 제대로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실질임금 인상을 위한 사립유치원의 인식 개선과 부처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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