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전력 인프라 겨냥 대규모 공습…“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사용”

입력 2024-03-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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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6개주서 에너지 시설 등 피해…일부 지역선 긴급 정전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프 지역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한 군인이 브라우닝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체르니히프(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프 지역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가운데 한 군인이 브라우닝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 체르니히프(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연료와 에너지 관련 시설을 겨냥해 39발의 미사일과 60대의 무인 항공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 39발 중 26발, 무인기 60기 중 58기 등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간밤 킨잘 극초음속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시설과 방공시설을 고정밀 타격했고, 목표물을 모두 명중했다”고 밝혔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동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이외에 중·서부를 포함한 총 6개 주에서 에너지 시설 등이 피해를 입었고, 일부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 회사인 DTEK는 이 밤새 화력발전소 3곳이 공격을 받았고, 시설과 장비가 심각하게 손상돼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방공 능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X(엑스·옛 트위터)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전화 회담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예산안을 통과시키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과 전황과 미국의 지원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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