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1학기 서울 지역의 늘봄학교 운영 희망교가 총 15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4월 중 시행 학교를 최종 선정하고 교육과정 연계를 최적화하는 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내달부터는 특수학교 2곳에 대해서도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형 늘봄학교 세부 추진대책’에 따르면 기존 늘봄학교 운영교와 희망 학교, 지원청 추천교를 모두 합한 곳은 151개교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준비 상황 및 운영 여건을 점검해 5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시행 학교를 내달 중 최종 선정한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초등학생을 학교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봐주는 정책이다. 정부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 1학기 전국 2741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2학기부터는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앞서 서울 지역은 1학기 38개교(6.3%)가 늘봄학교에 참여해 참여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와, 서울시교육청이 1학기 중으로 15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교육청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교육과정 연계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늘봄브릿지’ 콘텐츠 및 ‘교육과정을 품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늘봄 과정에서 기초학력을 높이길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한글놀이, 놀이수학 등 다양한 관련 과정을 개설해 기초학력 보충 늘봄과정이 폭넓게 운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운영도 내실화한다. 서울형 늘봄학교는 2시간(1시~3시) 외에 4시 하교를 하는 늘봄학교 이용 학생들이 1시간 더 추가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방과후 연계형 돌봄교실을 활용하면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추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늘봄학교의 지역사회 연계도 더욱 활성화한다. 시교육청은 유관기관 및 지역대학 MOU를 통해 예·체능, AI·디지털, 경제·금융 교육 등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과밀학교 인근 지자체 공간을 확보해 늘봄학교로 운영 수 있도록 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구청장협의회에 참석해 늘봄학교 지원을 위해 과밀 학교 인근의 지자체 공간을 제공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특수학교 등 늘봄학교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4월부터 서울정민학교와 서울정진학교를 특수학교 늘봄 시범학교로 선정,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일반학교뿐만 아니라 특수학교 늘봄학교도 안정적으로 도입·정착할 수 있도록 특수학교 교장단 회의를 거쳐 서울형 특수학교 늘봄추진단TF를 구성, 운영 중이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늘봄교실 등 공간 확보, 늘봄실무사 채용 지원 준비 등 인력 지원 및 프로그램 준비를 거쳐 특수학교 2개교에서 늘봄학교 시범 운영에 나선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에서는 내달부터 ‘초1 맞춤형 찾아가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늘봄 공동체 활동’, ‘안전체험교육’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 지원을 위해 오후 3~5시 실시간 비대면으로 '돌봄 연계형 온라인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늘봄학교 현장 지원을 통해 상반기 운영학교 대상 어려움 및 우수사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밀한 대책 마련을 통해 2학기 전면시행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