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가 계열사 HLB테라퓨틱스의 지분을 추가 확대했다.
HLB는 HLB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01만1122주를 취득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절차가 완료되면 HLB가 확보한 지분은 현재 6.25%에서 7.49%로 증가한다. 이와 별도로 HLB테라퓨틱스는 전환사채 200억 원을 발행, 총 300억 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HLB테라퓨틱스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개발을 위한 미국 임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7월 GBM 재발환자에 대한 임상 2상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으며, 추적관찰을 진행 중이다. 1월 말 재분석 결과, 주 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 환자의 비율이 75.9%에 이르러 목표 기준점인 60%를 크게 웃돌았고,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환자 전체생존중앙값(mOS)도 약 35%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별도 GBM 신규환자에 대한 임상 1상은 지난해 7월 중간 결과에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한 후, 현재 일부 환자에게 투여 또는 생존 추적 중이다. 회사는 연내 최종 임상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악성 뇌종양인 GBM은 5년 생존율이 7% 미만인 희귀질환이다. 테모달과 아바스틴이 치료제로 승인된 후 15년 가까이 신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회사는 검증된 1/2상 임상결과와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의 동시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하는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연내 임상 톱라인(Top line)을 도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하고 글로벌 기술수출도 추진한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HLB와 그룹 최고경영자가 연이어 지분매입에 나선 것은 올해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기대와 그룹 차원에서 당사의 신약개발 지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올해는 HLB테라퓨틱스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향하는 중요한 해로, 반드시 임상에 성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주주가치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