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사 수 OECD 최하위 수준…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

입력 2024-03-21 12:00 수정 2024-03-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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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격차 31.2%…OECD 1위 불명예

우리나라 인구 1000명 당 보건의료인력(의사·간호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수의 경우 OECD 최하위 수준을 보였고,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 2024'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SDG는 전 세계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공동 달성하기로 유엔총회에서 합의한 17개 정책 목표로, 169개 세부목표와 231개 지표로 구성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건의료인력은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2.6명, 간호사 4.6명으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31개국) 평균인 의사 3.7명, 간호사 8.4명보다 낮은 수치다.

회원국 중에서는 의사 기준(수치 미확인 그리스 제외)으로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일본(2.6명)과 함께 두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의사가 가장 많은 회원국은 오스트리아로 5.4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2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의 의사 2.6명, 간호사 4.6명은 10년 전인 2011년(각각 2.0명·2.4명)에 비해 0.6명, 2.2명 늘었다. 그러나 의사 수와 증가 폭은 수도권 등 대도시에 집중된 양상이다.

서울과 충북을 비교하면 서울 지역 의사 수는 2.9명에서 3.9명으로 1.0명 증가한 반면 충북 지역은 1.7명에서 1.9명으로 0.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간호사 수도 서울은 3.0명에서 6.2명으로 3.2명 증가했다. 충북 증가 폭(1.8명→3.1명)은 1.3명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최종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2020년 기준 3.6%로 OECD 평균(14.9%)를 크게 하회했으며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국내총생산(GDP)당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 국제비교 결과 한국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폴란드 다음으로 높았다.

우리나라 성별 임금 격차는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2022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1.2%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2.1% 정도다.

한국의 여성관리자 비율은 14.6%로 OECD 평균(34.2%)를 크게 밑돌았고, 하위 두 번째를 기록했다.

여성 교육감 및 교장 비율도 저조했다. 2010~2022년 직선제로 선출된 교육감 67명 중 여성은 5명뿐이었다. 학교급별 여성 교장 비율은 2022년 기준 초등학교가 54.3%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31.3%, 15.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22년 기준 0.324로 전년(0.329)보다 줄었다. 다만 66세 이상 은퇴연령층 지니계수는 0.378에서 0.383로 확대됐다. 지니계수는 숫자가 클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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