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신약개발사업단장 “미국·유럽서 4건 신약승인 목표”

입력 2024-03-20 13:27 수정 2024-03-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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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FDA·EMA 신약 승인 추진”…신규 타깃·모달리티에 선택과 집중

▲박영민 신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취임 기자간담회을 열고 신약개발 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박영민 신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취임 기자간담회을 열고 신약개발 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박영민 신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2030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 의약품청(EMA) 신약 승인 4건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사업단)은 2030년까지 FDA·EMA 신약 승인 4건, 연 매출 1조 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2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으로 임명된 박 단장은 이달 4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박 단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 선도연구센터(MRC) 센터장, 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원장,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의약학 단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6년 바이오벤처 단디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해 패혈증 치료제, 슈퍼박테리아용 항생제, 면역항암제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개발에 매진했다. 현재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HLB사이언스에 편입됐다.

박 단장은 선택과 집중, 창조와 혁신으로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을 견인한단 계획이다. 박 단장은“신약개발은 과학적 에비던스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사업단으로서 윤리적 책임을 강화하고 협력과 개방, 사회적 기여에도 힘쓰겠다. 신약개발은 국부 창출로 이어질 것이며 결국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발표하며 첨단바이오와 인공지능(AI)도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이 신약개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선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 단장은 “한국은 고급 인력이 풍부하고 기술경쟁력이 우수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4.81%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순위가 세계 2위”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하지만 절대적인 연구비 개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신규 타깃·신규 모달리티 등 혁신 신약 개발과제를 확대 지원하겠다. 관련 시장이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앞서나갈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신약개발 전 주기에 병목구간 해소를 위한 지원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 등의 방안도 내놨다.

사업단은 해외 진출에서 필요한 규제업무(RA) 관련 교육과 특허 컨설팅 등의 프로그램으로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신규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2상까지의 개발과정을 돕고,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용이 많이 드는 임상 3상 수행 능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 단장은 “국내에 많은 바이오벤처와 제약사가 있다. 어느 연구자, 기관이라도 똑같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회를 균등하게 줄 테니, 그에 상응하도록 결과도 균등하게 낼 수 있도록 해달라. 성공적인 신약개발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피력했다.

김순남 국가신약개발사업단 R&D 본부장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었다. 자신 있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올 것이라고 내세우기 어려울 정도”라며 “안이하게 성과가 나오길 기다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략적으로 지원사업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사업단은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주무부처로 참여한다. 사업단은 △신약 기반 확충 연구 △신약R&D 생태계 구축 연구 △신약임상개발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 등 4개 과제를 개발 단계에 맞게 필요한 방식에 따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 과제는 올해부터 시행됐고, 글로벌 빅파마가 관심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TPD) 등 신규 모달리티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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