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류준열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 숙인 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혼자 입국했다.
이날 한소희도 블로그를 사실상 폐쇄했다. 한소희는 그간 일상을 담은 글을 블로그에 게재하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류준열과의 열애 사실 역시 블로그를 통해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열애 사실을 인정한 글을 비롯해 관련이 없는 글까지 모두 삭제한 것이다.
다만 블로그 방문자가 글을 남길 수 있는 ‘방문자 게시판’은 열려 있어 여전히 네티즌들이 글을 작성할 수 있다. 그를 걱정하며 응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앞서 류준열과 한소희는 15일 하와이에 머물던 한 네티즌의 목격담으로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톱 여배우와 톱 남배우가 호텔 수영장에서 간질거리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알고있지만’을 태그한 것이다. 두 드라마는 각각 류준열과 한소희의 출연작이다. 글 작성자는 한소희를 언급하는 댓글은 부정하지 않았고, ‘남자 배우가 박서준인가’라는 댓글에는 ‘박서준이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하와이에 체류한 것은 맞지만, “개인 일정”,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가수 겸 배우 혜리는 인스타그램에 “재밌네”라는 문구가 담긴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혜리는 류준열과 지난해 11월 결별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자 한소희는 인스타그램에 칼을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갖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며 “저도 재밌네요”라고 전했다.
블로그를 통해선 “(류준열과)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혜리)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됐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 있다”며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고 류준열과의 교제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타인의 사생활인 결별 시기를 언급한 점에 대해 비판이 나왔고, 한소희는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며, 지난해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인데, 무례하다면 삭제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지난해 6월에는 두 사람의 결별설 보도가 전해진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소희는 자신의 댓글을 삭제했다.
한소희는 끝내 블로그를 닫았으며, 인스타그램까지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했다.
한편, 류준열은 한소희가 열애를 인정한 후 소속사를 통해 “류준열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