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면세점을 비롯해 화장품업계가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24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4년부터 시작된 독일의 권위 있는 디자인 상으로, 미국의 ‘IDEA 어워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커뮤니케이션, 제품, 서비스 디자인 등 9개 분야에서 72개국 1만 800여 개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독일 국제포럼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작인 ‘플라스틱 비닐 가방 재활용 프로젝트, 비닐!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등에서 진행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시‘'지속 가능한 원더랜드’ 작품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쇼핑백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 면세점의 비닐 쇼핑백 재고를 활용해 소파, 파라솔, 비치볼, 튜브, 바닥재 등 다양한 오브제와 가구로 재탄생시켰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자원 선순환’, ‘친환경’을 모티브로 작품 활동 중인 김하늘 가구디자이너와 함께 폐기를 앞둔 비닐 쇼핑백을 고온 압축 가공해 가죽이나 패브릭과 유사한 소재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제작된 오브제와 가구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비닐 쇼핑백의 붉은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재치있게 활용한 패턴으로 디자인돼 눈길을 끌었다.
롯데백화점은 ‘브랜드 비주얼 전략’과 ‘안내 키오스크’로 iF 어워드 2개 부문 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디어 시리즈’를 주제로 선보여온 브랜드 비주얼 전략이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거머 쥐었다. 안내 키오스크 뛰어난 심미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아 ‘프로덕트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디어 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원더 시리즈(WONDER Series)’를 비주얼 테마로 정하고 다중 위기 속 무거운 사회 분위기에서 고객들이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도 제품 부문 본상을 차지했다. 임프린투는 고객들의 개성을 상징하고 눈에 잘 띄는 네온 옐로우 색상에 매끄럽고 둥근 형태로 디자인됐다. 제품 겉면에는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전원처럼 꼭 필요한 버튼만 남긴 것이 특징이다. 또 스킨 모드와 오브젝트(사물) 모드로 ‘듀얼 인쇄 모드’를 채택해 피부는 물론 종이, 의류 등 어느 표면에나 최적의 결과물을 인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