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전국노래자랑’ 첫 촬영 마쳐…“故 송해·김신영 누 되지 않도록”

입력 2024-03-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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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신고식을 마쳤다.

남희석은 12일 오후 전남 진도 고군면 제44회 신비의 바닷길 축제장에서 KBS1 ‘전국노래자랑’ 진도편 첫 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고(故) 송해, 코미디언 김신영에 이어 세 번째 MC가 된 남희석은 무대에 올라 “전국에 계신, 또 해외에 계신 여러분, 저 멀리 바다를 누비고 계신 외항 선원 여러분, 씩씩한 우리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찾아주신 진도군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멀리 전국에서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송해 선생님께서 아주 오랜 세월 닦아주시고, 씩씩한 김신영 씨가 젊은 에너지를 가득 ‘전국노래자랑’에 채워줬다”며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여러분들의 행복을 안방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사실 방송을 30년 했다고 해도 ‘전국노래자랑’을 송해 선생님께서 하신 것에 비하면 부족하다”며 “송해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친 남희석은 본격적인 ‘전국노래자랑’ 무대 시작을 알렸다.

앞서 김신영은 고 송해의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 최연소 MC이자 최초의 여성 MC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신영 소속사 측은 4일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3월 9일이 마지막 녹화”라며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신영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항의성 글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KBS 측은 “김신영 님은 탁월한 진행 실력과 열정을 갖춘 MC지만, MC의 자질과 별개로 프로그램마다 그 특성과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 그 어떤 MC도 고 송해님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라며 “김신영님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남희석이 새롭게 MC를 맡은 ‘전국노래자랑’은 3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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