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12일 보도에 설치된 하수도 콘크리트 맨홀 뚜껑 1128개를 철제 맨홀 뚜껑으로 전수 교체함과 동시에 추락방지시설도 설치한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도시 미관개선을 목적으로 색깔을 넣어 만들어 전국 곳곳에 설치됐으나, 철제맨홀보다 내구성이 약해 파손될 경우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다.
현재 서초구 보도에 남아있는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1128개다. 이번 달부터 통행량이 많은 700개를 우선으로 교체 시작하고, 향후 나머지 428개도 내년까지 교체 완료할 예정이다. 새로 설치하는 철제 맨홀 뚜껑은 튼튼하고 강도가 높은 주철 재질로, 콘크리트 재질과 비교하면 균열이나 구멍이 발생할 위험을 크게 줄인다.
또 집중호우 시 맨홀 뚜껑 열림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추락방지시설 설치도 함께 추진한다. 추락방지시설은 맨홀 뚜껑 바로 아래에 그물망 모양의 금속 재질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 하수도에 추락하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
한편 구는 추락방지시설을 강남역 등 침수취약지역 맨홀을 우선으로 2022년 1200곳, 2023년 2108곳에 설치 완료했다. 올해는 침수취약지역의 하수도 맨홀 3174곳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집중호우 시 도로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연속형 빗물받이 확대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길이 8325m 설치 완료했으며, 올해도 5월까지 서운로 및 서초3동사거리 등 침수 가능성이 있는 저지대 도로에 연속형 빗물받이를 총 길이 1750m 설치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철제 맨홀 뚜껑 교체 및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통해 더욱 철저하고 꼼꼼하게 안전 대비를 하고, 이후 시설 점검과 정비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