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거주 외국인 한눈에 본다…법무부, ‘데이터 지도’ 개설

입력 2024-03-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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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정책 추진 지원용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신설
전세계 이민자 흐름·국내 지역별 외국인 현황 등 파악
법무부 핵심 과제인 ‘이민관리청’ 등 기반 자료로 활용

▲전세계 이민자 현황 (법무부 제공)
▲전세계 이민자 현황 (법무부 제공)

온라인에서 지도와 그래프를 통해 전국 각지의 외국인 거주현황 등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공공·민간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외국인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법무부가 추진하는 이민청 신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역별 외국인 현황 등을 시각화한 자료를 출입국 관련 전자민원 포털인 ‘하이코리아’에 게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공개된 통계와 데이터 중심으로 △전 세계 인구‧이민자 △국내 지역별 인구‧외국인 △국내 지역별 거주 외국인 △국내 지역별 외국인정책 추진 현황 △출입국‧외국인 통계 등 5종의 자료를 우선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시각화 영역에 있는 전세계 지도에서 국가를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나타나는 식이다. UN 경제사회국(DESA)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는 2020년 기준 전세계 인구와 이민자 수, 연도‧국가별 추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국가별 이민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총 인구 약 3억3100만 명 중 5060만 명에 달했다. 인구 대비 15.3% 수준이다. 두 번째인 독일은 총 인구 8378만 명 중 이민자가 1576만 명(18.8%)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UN DESA가 5년 단위로 집계를 하기 때문에 추후 최신 통계는 2025년 말쯤 나올 듯하고, 자동으로 연계된다”며 “전세계 이민자 흐름을 볼 수 있도록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지역별 거주 외국인 현황 (법무부 제공)
▲국내 지역별 거주 외국인 현황 (법무부 제공)

국내 이민자의 경우 최신 통계가 반영됐다. 올해 1월 기준 한국의 총 인구(약 5131만 명) 중 외국인은 189만3911명(3.7%)이었다. 여기에 국적, 체류자격, 시군구, 연령대, 성별 등 수치도 각각 분류돼 있다.

서울만 보면 외국인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영등포구(4만8682명)로 전체 인구의 12.27%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구로구 4만8343명(12.18%)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 외국인 4명 중 1명은 영등포·구로에 거주하는 셈이다. 25개 자치구 중 도봉구에 거주하는 외국인(3621명)이 가장 적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앞으로 출입국·이민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추가 개발해 관련 부처, 지자체 및 국민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맞춤형 이민정책의 수립 등 국민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 핵심 추진과제로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을 내세운 바 있다. 법무부는 이미 조직의 방향성과 규모, 업무 등 내부 안을 마련한 상태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지난달 2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면서 이민청 설립 논의가 가시화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민청 신설을 고려해서 해당 자료를 시각화한 건 아니지만, 이민청 신설 등 관련 정책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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