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일본 정부, 디플레이션 종식 공식 선언 검토”

입력 2024-03-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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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의 디플레 입장 선회 여부에 시장도 주목
18~19일 통화정책회의서 기준금리 결정 예정
우에다 “이달 춘투 결과가 중요 포인트 될 것”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종식을 공식 선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은 조만간 열리는 기업들의 춘계 임금협상(춘투)에서의 임금 인상 수준과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디플레이션 종식을 판단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기시다 총리나 각료가 회의나 기자회견에서 선언하거나 월례 경제보고 자료에 공식 견해를 명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01년 3월 월례 경제보고 자료를 통해 국가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이션에 빠졌다”고 처음 입장을 밝혔고, 이후 23년에 걸쳐 금융완화 정책을 펼쳤다. 일본은행 역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왔다.

당국이 디플레이션 종식을 선언하게 되면 통화와 금융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마이너스 금리 탈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는 18일부터 양일간 개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13명 가운데 4명은 일본은행이 이달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했고 8명은 4월을 제시했다. 4월을 전망한 8명 중 3명도 3월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상파울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아직 인플레이션 2% 목표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13일 예정된 춘투 결과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인플레이션 목표가 마침내 가시화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 총재와 다카타 위원의 발언은 완화 정책이 3월 끝날 것이라는 우리의 예측을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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