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긍정률이 8개월 만에 40%에 근접했다는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 39%, ‘잘못하고 있다’ 53%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 비율은 ‘어느 쪽도 아님’ 2%, 모름/무응답 5%였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이 40%에 육박한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긍정률은 38%, 부정률은 54%였다.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둘째 주 52%로 시작, 그해 6월 들어 43%까지 점진 하락했다. 이후 40% 선을 넘은 적 없다. 또 지금까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 최고치는 2022년 6월 1·2주 53%였고, 최저치는 2022년 8월 1주차 24%였다.
이번 조사에서 직무수행 긍정 평가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8%),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경제/민생’(6%)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로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 꼽혔지만 이번 조사에선 의대 증원이 최상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9%), ‘김건희 여사 문제’(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으로 조사돘다.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81%), 70대 이상(65%)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30·40대(70% 내외)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66%, 중도층 30%, 진보층 12%다.
2월 다섯째주 현재지지 정당은 국민의힘 40%, 더불어민주당 33%,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와 진보당 각각 1%, 그 외 정당 2%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19%였다.
성향별로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했다. 중도층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8%,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8%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