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진 아나운서, 27년 만에 KBS 떠난다…특별명예퇴직 신청

입력 2024-02-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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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아나운서. (사진제공=KBS)
▲정세진 아나운서. (사진제공=KBS)
‘KBS 간판’ 정세진(51) 아나운서가 입사 27년 만에 퇴사한다.

28일 방송가에 따르면 정세진 아나운서는 최근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해 퇴사 의사를 밝혔다.

1997년 KBS 공채 24기로 입사한 정세진 아나운서는 5년 2개월간 KBS 메인뉴스 ‘9시 뉴스’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뉴스뿐 아니라 ‘저널리즘 토크쇼 J’, ‘생방송 심야토론’ 등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등을 넘나들며 차분한 진행 실력을 자랑했다.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MC, KBS 1FM ‘노래의 날개 위에’ DJ를 맡기도 했다.

앞서 KBS는 15일 공고를 내고 26일까지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여기에 신청한 약 87명은 29일 자로 면직 처리된다. 명예퇴직 신청자 중에는 27기 공채 정은승 아나운서와 29기 공채 김윤지 아나운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 및 정년 잔여(2월 29일 기준) 1년 초과 직원이 대상이다. 신청자는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최대 기본급 45개월분과 위로금 1억 원을 받을 수 있다. 희망퇴직의 자격은 1년 이상 근속자로, 신청자는 최대 기본급 6개월분과 위로금 최대 30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KBS는 “최근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공사는 유례없는 재정 및 경영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상 필요에 의한 전사적 고용조정의 일환으로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민 KBS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수신료 분리징수로 3000억 원대의 누적 적자가 예상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냉정한 자기반성과 현실 인식, 뼈를 깎는 혁신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고강도 구조조정과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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