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 사립학교에서 교사가 인근 2~3개교를 순회하며 음악, 미술 등 수업 시수가 적은 과목을 가르치는 순회교사제가 시범 운영된다.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소수 수업시수를 담당할 교과 교사를 채용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대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사립학교 순회교사제 시범운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정보‧컴퓨터, 음악, 미술, 제2외국어 등 수업시수가 적어 계약제 교원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다. 학생들이 고교학점제 내에서 특정 교과로 쏠려 교과별 수업 시수 격차가 생기는 경우도 해당 사업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 교원 및 법인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설계를 △(1유형) 법인 간 기간제 순회교사 운영 △(2유형) 법인 간 정규 순회교사 운영 △(3유형) 법인 내 순회교사 운영 등 3가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작년 12월 서울교육청은 학교별 순회교사 희망유형을 신청받아 수업시수 등에 대한 학교 간 협의와 매칭을 지원했다.
그 결과 순회교사제 시범운영 대상으로 총 25개교를 선정해 해당 학교들은 2024학년도 1년간 정보‧컴퓨터, 과학 등 학교에서 수업시수가 적은 교과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찾아가는 교사 역량 강화 연수, 정원 관리 예산 지원, 방문 컨설팅 등을 통해 사립학교 순회교사제의 원활한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사립학교 순회교사제 시범운영이 계약제교원의 구인난과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완화해 학생 선택권 확대와 고교학점제 운영 등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