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 신청자의 당첨 확률이 8%대로 3년 전보다 2배가량 높아졌다. 하지만 인기 지역은 서울은 2% 수준에 불과했다.
27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한국부동산원 청약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파트 청약자는 총 132만6157명이고 이중 당첨자는 8.31%인 11만14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4.0%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청약 신청이 줄면서 당첨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신청자는 2020년 516만 명에서 2021년 374만 명, 2022년 155만 명, 2023년 132만 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청약자가 줄면서 당첨 확률은 높아졌다. 당첨 확률은 2021년 5.85%, 2022년 10.15%를 기록했다. 올해 1월은 지난해와 비슷한 7.69%로 나타났다.
당첨 확률은 지역에 따른 편차가 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는 36만3054명이 청약했고 2.5%인 8989명만 당첨됐다. 충북의 당첨 확률은 4.3%, 대전은 4.4%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는 100%, 제주와 울산은 각각 85.7%, 73%였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청약 당첨 확률이 7.99%로 가장 낮았다. 무주택·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대로 50대는 9.19%로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했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8.51%, 8.4%였다.
다만 30대 이하 청약자의 기회는 확대될 전망이다. 19~39세 미혼 청년을 위한 특별공급,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주택드림 통장 등이 시행됐고 다음 달 부부 개별 청약신청, 신생아 특별공급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신생아 특례대출과 청년주택드림 대출에 모두 적용되는 85㎡·6억 원 이하 아파트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가격과 면적대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