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현대차로 양도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단기 손익이 개선되고,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3.70% 상향 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된 인력 및 자산을 모두를 현대자동차로 이관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의 역량을 통합하고, 전동화·전장화 부품 등 핵심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양도일자는 오는 5월 31일이고, 총 양도가액은 2178억 원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고객사인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모델은 넥쏘(SUV)와 엑시언트(트럭), 일렉시티(버스) 등인데, 대표 모델인 넥쏘가 2018년 출시 이후 7년 차에 접어들면서 노후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판매는 2022년 1만500대에서 2023년 4600대로 감소했고,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의 수소 사업부 손익도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하나증권은 현대모비스가 대략 연간 1000억 원 전후의 손실을 보고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양도일자가 2024년 5월 31일임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 양도를 통해 2024년에는 약 400억 원, 2025년에는 약 600억 원 규모의 단기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방 수요의 둔화가 아쉽지만, 하반기 이후 해외 공장의 완공과 고객사향 납품 시작으로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