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크레타 판매 100만 대 돌파…EV 출시로 질주 잇는다

입력 2024-02-19 15:00 수정 2024-02-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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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98만7142대
이달 중 100만 대 넘어설 전망
지난달 크레타 부분 변경 출시로 판매량 확대
연말 크레차 EV 선보이며 라인업 확충

▲현대차 크레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크레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의 인도 누적 판매가 이달 중 1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크레타는 유럽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메가 히트’한 현지 맞춤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크레타 부분 변경 모델에 이어 전기차(EV) 버전을 출시하는 등 현지 전략 모델을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인도 시장에서 크레타를 총 98만7142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 대까지 남은 판매 대수는 1만2858대다. 크레타가 인도에서 지난해 월평균 약 1만3109대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이달 중 100만 대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15년 7월 크레타 출시 이후 8년 7개월 만이다.

크레타는 현대차가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이다. 현지의 더운 날씨를 고려해 뒷좌석에도 에어컨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비포장도로가 많은 현지 도로 사정에 따라 지상고를 높여 차체를 보호했다. 대가족이 많은 점을 고려해 소형 SUV이지만 최대 5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도 갖췄다.

현지화 전략이 맞아 떨어지며 크레타는 인도에서 ‘국민차’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어왔다. 2015년 출시 첫해 4만여 대 판매됐던 크레타는 지속해서 연간 판매량을 늘리며 지난해 역대 최대인 15만731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 전체 판매량(60만2109대)의 26.1%를 차지했다.

인도 시장은 현대차의 중국, 러시아 시장에서의 부진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6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의 주요 판매 지역인 유럽 권역 판매량(63만6000여 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차량을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6일에는 크레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크레타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율을 30%까지 높인다는 인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른 점유율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는 인도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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