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매출 8조 돌파…정신아號 'AI 결합 카톡'으로 경쟁력 강화

입력 2024-02-15 14:41 수정 2024-02-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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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에서도 카카오톡 개편에 힘입어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SM인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주요 경영진이 수사를 받는 등 경영공백 여파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카카오는 내달 출범하는 정신아 대표 체제에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핵심 사업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해 핵심 비즈니스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1058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 감소한 5019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톡비즈 매출과 SM 인수 효과로 뮤직 등 콘텐츠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플랫폼 매출은 4조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으로 인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증가하며 톡비즈 매출이 전년 대비 11.3% 늘어난 2조 1090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4조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이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뮤직 매출이 전년 대비 93% 늘어난 1조7250억 원을 기록했다.

홍은택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는 4800만명으로 전 국민의 플랫폼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이 유튜브에 1위 앱 자리를 내줬다는 통계를 반박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및 커머스 등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이어지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전국민이 생활 속에서 AI 경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AI 결합을 실험 중”이라며 “카카오톡이 모바일 서비스를 대중화한 데 이어 AI 서비스가 전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 오픈채팅 구독 모델을 도입하고 동네소식 서비스 공개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던 거대언어모델(LLM) 코GPT 2.0은 사법 리스크 등으로 출시가 연기되는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홍 대표는 “코GPT 2.0이 서비스에 적용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고 내부 테스트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카카오 서비스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효용성을 우선 검토해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글로벌 AI 모델을 유연하게 고려하는 하이브리드 형태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정신아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도 AI, 클라우드, 헬스케어 등 뉴이니셔티브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정 대표 내정자와는 자주 소통하고 있으며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고 연속성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카카오 대표로 정식 취임한다. 카카오는 준법과신뢰위원회와 개편된 CA협의체를 중심으로 인적쇄신뿐만 아니라 전방위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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