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아내를 돌보는 태진아의 모습이 담겼다.
태진아는 아내가 5년 전 치매를 진단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아내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선택해준 사람이기에 나는 이 사람에게 진짜 잘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사람은 나한테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기억하고 있을 때 더 잘 해줬어야 했는데 방송 행사만 했다”라며 “하루종일 내가 옆에서 손을 잡아줘야만 한다. 나를 천천히 잊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태진아가 이날 데뷔 50주년 기념 디너쇼에서 부른 곡 ‘옥경이’의 주인공 역시 아내다. 태진아는 ‘옥경이’를 부르던 중 아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진아와 아내 옥경씨의 인연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1981년 미국의 한 식당에서 이옥경 씨를 보고 첫 눈에 반한 태진아는 이 씨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이 씨의 거절로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태진아가 타지에서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듣고 힘들어할 때 이 씨가 만나줄 테니 울지 말라”라고 태진아를 위로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태진아는 전 재산이 15만 원밖에 없어 이 씨가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던 단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