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 학년의 학생부가 마감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예비 고3 학생에게 3학년 1학기 학생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2024학년도부터 대입에 반영되는 학생부 항목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도 폐지되면서 평가에 반영되는 항목들의 기록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학생부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학생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부에서 각 항목별로 의미 있는 내용을 선별해야 한다.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어간 내용은 차별화될 수 없다.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에 적힌 내용이 많거나, 진로와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학생부가 우수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단순한 활동의 나열이 아닌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충분한지 면밀히 검토해 좋은 활동들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교적 의미있는 활동들을 추렸다면, 해당 활동들을 △학업태도 및 탐구력을 보여주는 활동 △진로(계열) 탐색과 관련된 활동 △공동체역량을 보여주는 활동 등으로 범주화해 구분해야 한다. 복수의 범주에 해당 하는 활동은 중복으로 포함시키면 된다.
범주화하는 이유는 그간의 활동들이 적절한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대학별로 학생부를 평가하는 요소와 항목이 다르지만, 대체로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따라서 각 요소에 맞춰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판단, 목표 대학 및 전형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학생부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면, 3학년 1학기에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진로와 관련된 활동은 많지만 단지 참여한 정도로만 기재됐거나, 수업시간에 성실히 임하긴 했으나 지적호기심이나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보인 경험이 부족한 경우. 혹은 탐구활동에 대한 기록은 있지만 대부분 단편적인 조사에 그쳐 학업역량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경우 남은 기간에 이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3학년 때는 새로운 일을 계획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활동 중 심화할 수 있는 내용을 정해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 소장은 “목표 대학이 구체적이라면 해당 대학의 전형 특성이나 인재상에 맞춰본 후 부족한 요소를 파악해 계획해봐야 할 것”이라며 “내신 성적 관리는 필수이므로 마지막 학기의 내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학습계획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