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7일 실적 발표 예정
디즈니가 경쟁사 넷플릭스를 따라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ESPN플러스(+)에서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할 예정이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디즈니는 서비스 가입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월 14일부터 가정 외부에서 계정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의 이런 조치는 지난해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한 넷플릭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1310만 명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유치해 총 가입자 수가 2억602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월부터 비밀번호 공유를 금지해 왔다.
현재 디즈니 이용 약관에는 “사용자가 비밀번호 공유 금지 규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자의 계정을 분석할 수 있다. 약관을 위반하는 사용자는 계약에 따라 계정이 제한되거나 해지될 수 있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부터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그는 “우리는 (비밀번호 공유)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실제로 이 문제 해결이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일 예정된 디즈니의 실적 발표에서 아이거 CEO는 비밀번호 공유 단속과 관련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