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은 흥행 보증수표"…네카오, 'IP' 판 더 키운다

입력 2024-01-29 05:00 수정 2024-01-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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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2兆 시장, 5년새 5배 성장…영상ㆍ게임 등 확장성 무궁무진
문구ㆍ팬시ㆍ패션의류 굿즈까지…가비지타임 작년 IP 매출 70억
네이버, 한해 400여편 부가수익…'신의탑' 게임화 등 IP 사업확장
카카오, 매년 50여편 판권 판매…'이태원 클라쓰' 등 해외드라마로

반도체, ICT(정보통신)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산업이 있다. 바로 웹툰업계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웹툰산업은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을 육성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년 38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웹툰 산업 매출액은 2022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8290억 원을 기록했다. 실태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8년 이래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며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한국 웹툰 산업의 잠재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K-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던 이유는 단연 웹툰의 밸류체인 구조 때문이다. 웹툰은 콘텐츠 자체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소설, 영상, 공연, 음악, 굿즈,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IP 확장성이 무궁무진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 10~69세 이용자 3500명 중 45%가 만화·웹툰 관련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한 상품으로는 ‘문구/팬시’가 19.4%로 가장 높고 ‘식품/음료’가 14.5%, ‘패션 의류/잡화’ 13.4% 등의 순이다.

실제 네이버 웹툰의 가비지타임은 굿즈,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가비지타임 에디션, 단행본, 오디오 웹툰, 이모티콘, OST 등 원작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연재 외에 거둔 부가 수익이 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 차례 열린 마루는 강쥐는 팝업스토어에는 총 17만 명이 방문했으며 약 60만개 이상의 상품이 팔렸다. 카카오웹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팝업스토어에는 2주간 1만5000여 명이 방문했고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웹툰 사업자들은 본격적으로 IP 비즈니스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작가가 작품 열람 및 소장 매출 이외에도 영상·출판·게임·음원 등의 사업으로 IP를 확장해 추가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웹툰·웹소설 IP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영상·출판·게임·음원 등 IP 비즈니스에서 추가 수익을 낸 네이버웹툰 작품 수는 2013년 연간 8편에서 2022년 연간 415편으로 폭증했다. 대표적인 웹툰으로 게임이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로 재탄생한 신의 탑, 단행본으로 출간한 여신강림,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마루는 강쥐 등이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IP 사업을 통해 IP의 수명을 늘리고 창작자 수익을 다변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창작자가 연재 외에도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여러 파트너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IP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IP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당사가 직접 드라마와 영화 등 2차 IP 사업을 진행하거나 IP 제작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해 50여 건 이상의 영상화 판권을 판매해 IP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이태원클라쓰, 술꾼도시처녀들, 신성한 이혼, 경이로운 소문, 무빙, 사내맞선 등이 있다. 특히 사내 맞선(홍콩), 이태원 클라쓰(대만), 호형호제(태국), 아쿠아맨(일본) 드라마화 등의 사례에서 보듯 해외 제작사와 콘텐츠 사업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06~2020년 약 65개 정도의 작품이 영상화 된 것과 비교했을 때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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