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무버' 삼성전자, 갤럭시S24로 새역사 쓰는 중

입력 2024-01-28 11:20 수정 2024-01-28 19: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전판매, 갤럭시S24 121만대 기록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다 판매
인도서도 인기…4일 만에 25대 돌파
전문가들 "올해 판매량 3600만 대"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 대기 행렬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 대기 행렬 (사진제공=삼성전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내장한 최초 AI폰 '갤럭시S24'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13가지 언어를 실시간으로 통역하고, 동그라미만 그리면 정보를 검색해 보여주는 등 놀라운 AI 기능 덕분이다.

갤럭시S24는 사전 판매된 지 1주일 만에 121만 대라는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사전 예약 물량이 모자라 사전 개통 일정도 일주일 연기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사전 예약 개통이 시작된 26일 ‘삼성 강남’을 비롯한 전국의 삼성스토어, 이동통신사 매장 등은 제품을 개통하려는 예약자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특히 인기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 그레이 제품은 매장에 따라 사전 예약 개통 물량이 조기 소진됐다.

온라인 스마트폰 쇼핑몰에서 갤럭시S24 울트라 제품을 구입한 한 고객은 “보통 사전개통일 이전이나 늦어도 당일에는 제품을 배송받았는데, 이번에는 이틀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며 “매장에 문의하니 물량 부족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사전 개통 마감일을 기존 1월 31일에서 2월 8일까지로 연장했다. 일부 매장에서 준비된 물량이 사전 예약 수량을 초과한 탓이다.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판매는 전작(갤럭시S23) 보다 11.0% 증가한 121만대를 기록했다.

121만대는 역대 갤럭시S시리즈 사전판매 중 최다 판매 기록이다. 전작 갤럭시S23 시리즈가 보유한 109만대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갤럭시노트10의 138만대라는 역대 기록이 있지만, 현재 갤럭시S24 시리즈보다 나흘이나 더 많은 11일 동안 판매됐다. 하루평균으로 보면 갤럭시S24는 17만3000여 대, 갤럭시노트10의 경우 12만5000여 대다.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 대기 행렬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 대기 행렬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이런 폭발적인 수요는 인터넷 없이도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하고,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최초로 탑재됐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갤럭시S24는 AI 기능을 비롯해, 모든 사용성에서 한층 더 강력해진 성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카메라도 기존 스마트폰 보다 더 완벽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글로벌에서도 갤럭시S24 수요는 폭발적이다. 실제 갤럭시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14억 대륙 '인도'에서도 역대 최대 예약 기록을 사흘 만에 경신했다.

이달 18일 시작된 예약에서 21일 기준 25만대를 넘어서면서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가 3주간 기록한 예약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인도 시장은 그간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던 시장이다.

중국 대체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삼성전자는 약 1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비보(18%), 샤오미(17%) 등보다도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중국 대체 신흥 시장으로 점찍은 만큼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 제품인 갤럭시S24 시리즈의 AI 실시간 통역에 인도의 힌디어를 지원함과 동시에 영어 통역에 인도식 발음까지 지원한다.

갤럭시S24는 기존 스마트폰과 차원이 다른 기능을 탑재한 만큼 해외에서도 'AI폰 시대의 개막·애플보다 한 수위' 등 역대급 호평을 받고 있다.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방문객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로 출시됐다. 19일부터 2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31일 정식 출시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방문객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로 출시됐다. 19일부터 2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31일 정식 출시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미국 CNN방송은 '갤럭시 언팩 2024'에 대해 "AI로 가득한 경험"이라며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 다음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경제매체 CNBC도 "삼성의 핵심 슈퍼사이클을 대표하는 스마트폰의 새 시대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AI가 매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애플 대비 기술적 우위를 가질 것"라고 평가하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은 AI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 진단했다.

이런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갤럭시S24의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이 약 360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작인 갤럭시S23의 출시 첫해 판매량이 2900만대로 추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는 셈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2020년 들어서 출시 당해 판매치가 3000만 대를 넘어선 적이 없다. 특히 이번 시리즈의 판매량이 3600만 대라는 역사를 쓴다면 2016년 갤럭시 S7(4900만 대) 이후 8년 만에 새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갤럭시S7이 4900만 대의 판매 성과를 올린 이후 8년 만에 갤럭시 S24가 최대 판매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게다가 단말기 유통법 폐지와 맞물려 향후 판매가가 낮아지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4~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를 논의한 이후 공시지원금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4: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61,000
    • +4.04%
    • 이더리움
    • 4,451,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617,000
    • +2.83%
    • 리플
    • 827
    • +3.5%
    • 솔라나
    • 291,300
    • +2.39%
    • 에이다
    • 829
    • +6.28%
    • 이오스
    • 804
    • +11.82%
    • 트론
    • 232
    • +2.65%
    • 스텔라루멘
    • 156
    • +6.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00
    • +3.08%
    • 체인링크
    • 19,820
    • -0.35%
    • 샌드박스
    • 420
    • +8.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