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중국 시장만 회복세를 보인다.
2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68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 소폭 하락하며 침체기였지만, 지난 4분기 급성장하며 7%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화웨이 신제품 출시 효과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4분기 8월 말 출시된 '매트60' 시리즈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70%의 상승을 보여줬다. 자체 개발 5G 칩셋을 장착한 '매트60' 시리즈의 판매량은 출시 후 18주간의 실적 비교 시 전작 대비 약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출시되지 못했던 최신 5G 칩을 장착한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높은 대기수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새로 출시한 '미14'와 '미14 프로' 모델이 광군제 기간 중국 내 총 스마트폰 판매량 중 28.7%를 차지했다. 실제로 신제품 출시 후 9주간의 누적 판매량은 전작 대비 약 17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아너는 12월에 출시한 '아너100'과 프로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9%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활하면서 아너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량은 출시 후 14주 기준 전작 대비 11%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은 2023년 말 광군제 기간 동안 아이폰15 시리즈 관련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주요 모델이 해당 기간 베스트 셀러 차트에 올랐지만, 기존 아이폰14 대비 눈에 띄게 차별화되는 점이 없었다"면서 "화웨이의 부활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빼앗기며 성장세가 꺾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