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와의 근황을 공개했다.
태진아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사랑 옥경이 병원에 입원해 있네요.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 여러분 아프지 마세요”라며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고 셀카를 찍었다. 팬들은 “늘 건강하시길 바래요”, “사모님 얼른 쾌차 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응원했다.
지난해 10월 태진아는 치매를 앓는 아내를 위해 쓴 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표했다. 아들 이루가 작곡, 태진아가 작사해 주목받았다.
이후 태진아는 각종 방송을 통해 치매 투병 중인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아내가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1년 반전부터는 속도가 빨라졌다. 지금은 이 약도 저 약도 먹고 있고, 제가 느끼기에는 치매 진행이 멈춰있는 상태인 것 같다”라면서 근황을 전했다.
또 “사모님 목욕도 시켜주신다고 들었다”라는 박명수의 질문에 태진아는 “제가 목욕을 시켜주고 제가 없을 때는 이루가 시켜준다. 제가 목욕을 시키다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 그래서 이루가 ‘아빠, 제가 다 할게요’ 하면서 다 해주고 있다. 대소변도 다 받아내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태진아는 “아내가 있었기에 정말 행복했고, 아무 걱정 없이 살아왔다. 아내한테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아프면서도 이겨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기적이 있을 거니까, 사랑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