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 신 장례문화 ‘보석장’ 트렌드 제시…생체보석 사업 B2B로 확장

입력 2024-01-16 17:10 수정 2024-01-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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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백천사 ‘비아전’에 생체보석 위패 공급

▲백천사 비아전(비아젬 봉안당) 모습. (사진제공=보람그룹)
▲백천사 비아전(비아젬 봉안당) 모습. (사진제공=보람그룹)

보람그룹이 ‘보석장’이라는 새로운 장례문화를 제시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보람그룹의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은 경남 사천에 있는 백천사가 비아젬 오마주(위패) 봉안당인 ‘비아전’을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천사는 신라 문무왕(663년) 때 의선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경남 지역 및 불교계에서는 극락 추모관을 운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아생명공학은 생체보석 ‘비아젬’을 제조하고 있다. 비아젬은 머리카락이나 탯줄, 손발톱, 분골 등의 생체원료를 활용한 생체보석이다. 모양과 색, 보석의 강도 등 광물학적 특성이 천연보석과 똑같다. 생체원료에서 원소를 추출해 보석 원재료와 합성해 비아젬을 만든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이 고안한 아이템으로 2007년부터 생체보석 사업에 착수했다.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대신해 영원히 간직하게 한다는 콘셉트로 생체원소 추출과 보석과 이를 합성하는 전 과정에 걸친 기술을 연구했으며, 설비투자를 포함한 10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했다.

비아생명공학은 백천사와 협의해 비아젬을 활용한 별도의 봉안당에 위패를 모실 수 있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기업 간 거래(B2B) 생체보석 시장에 진출한다.

비아전은 보람그룹이 새로운 장례문화로 제시한 ‘보석장’의 시작점이다. 총 300평 규모의 시설로 3만 개의 위패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비아생명공학은 현재까지 약 1200여 개의 선주문을 받았으며 지속해서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아젬 오마주는 고인의 홀로그램 사진이나 유언, 유족의 그리움을 담은 글귀 등이 새겨진 오마주 위패에 생체원소를 넣은 젬스톤을 박아 놓은 형태로 제작한다. 비아젬 오마주를 통해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아젬을 활용한 이른바 ‘보석장’은 오늘날 봉안시설 적체 현상을 해소할 혁신적인 장례 방법으로 회사 측은 주목하고 있다. 사찰이나 교회의 보석장을 통해 기존 봉안시설을 일부 대체해 고인을 추모할 수 있어 새로운 장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봉안시설의 부족은 지역별로 편차를 크게 만들고, 이로 인해 제때 고인을 모시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비아전 개관을 계기로 새로운 장례법인 비아젬 보석장이 확산해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르는 데 불편함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백천사 비아전을 시작으로 전국의 사찰은 물론 교회(기독교), 성당(천주교) 등에서도 비아젬을 활용한 새로운 장례 트렌드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국내 상조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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