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강자’ 삼성물산, 세계 1ㆍ2위 초고층 빌딩 만들며 역사 다시 썼다

입력 2024-01-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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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전경. (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전경. (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 공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준공한 세계 초고층 1위 빌딩인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 할리파'와 타이베이 금융센터(TFC 101)까지 '세계 3대 마천루'를 모두 준공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빌딩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있는 679m 높이의 메르데카118 빌딩을 완공하고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 부부를 비롯해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국영 펀드(PNB) 아르샤드 라자 툰 우다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메르데카118은 지하 5층~지상 118층 규모로 건설된 초고층 빌딩이다. 연 면적만 67만3862㎡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시설로 오피스와 고급 호텔,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선다. 최상층에는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메르데카118은 160m에 달하는 첨탑과 고압 압송 기술 등 고난이도 건설 기술이 총 동원됐다. 삼성물산은 지상 500m 높이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지 않고 유압잭을 통해 밀어 올려주는 리프트 업 공법으로 첨탑을 설치했다. 또한 초고층 높이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올려주는 고압 압송 기술, 그리고 GPS를 이용한 실시간 계측 등의 기술을 활용했다.

김성겸 메르데카118 현장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1, 2위를 삼성물산이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면서 “건설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페트로나스 타워 전경. (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페트로나스 타워 전경. (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탄탄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앞서 고급 주상복합 시설인 스타 레지던스, 사푸라(Sapura) 그룹 신사옥인 사푸라 빌딩 등 다수의 초고층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말레이시아에서 수행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1998년 완공 당시 452m 높이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시공한 바 있다. 이 빌딩은 88층의 쌍둥이 타워로 말레이시아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 본사 건물이다. 지상에서 170m 높이에 있는 41층과 42층 사이에 58m 길이의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돼 있는데, 삼성물산은 바로 이 스카이 브릿지 설치 공사를 전담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부르즈 할리파 전경. (자료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부르즈 할리파 전경. (자료제공=삼성물산)

세계 최고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도 삼성물산의 작품이다. 삼성물산은 2009년 10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심장인 두바이에 163층, 높이 828m에 이르는 부르즈 할리파를 준공했다.

부르즈할리파에 투입된 철근량은 길이로 변환하면 약 2만5000km로, 지구 반바퀴 길이에 해당한다. 커튼월 면적(14만2000㎡)은 축구 경기장 17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타워 꼭대기에 위치한 첨탑은 95km 떨어진 곳에서도 육안으로 선명히 보일 정도로 높다.

이 같은 삼성물산의 시공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얼마 전 '1km'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 '제다 타워' 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이코노믹컴퍼니(JEC)로부터 입찰 초청장을 받으며 초고층 빌딩 강자로서의 입지를 재확인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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