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 “송도 공장은 품질 최우선” [JPM 2024]

“사용자 경험 기반 기술로 고객사 요구 부응”

시러큐스는 북미 유일 ADC 컨쥬게이션 사이트 가능성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플랜트 키워드 ‘디자인’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천 송도 바이오플랜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마르퀴스호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트랙에서 ‘디자인’을 송도 바이오플랜트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2년 연속 연사로 나선 이 대표는 ‘사용자 경험 기반 기술’을 강조했다.

올해 착공하는 송도 바이오플랜트 1공장은 12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동물세포배양시설이다. 1만5000리터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수요를 위한 3000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설계한 ‘타이터플렉스 쿼드 바이오리액터 시스템(TiterFlex Quad™ Bioreactor System)’이 들어선다.

소규모 바이오리액터로 고역가 의약품을 생산하면서 가격 효율성도 높이고자 하는 잠재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문 인력의 경험에 기반한 최적의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숙련된 품질관리 인력이 설계한 최고의 품질 시스템을 내세워 고객사를 유치한단 전략이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생산현황을 확인하고 싶은 고객사를 위해 전자 관리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등장할 고역가 제품까지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임직원이 실제로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유연하면서도 편리한 공장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송도 바이오플랜트에는 기업의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가 조성된다. 필요시 송도 바이오플랜트에 별도 건물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미국 시러큐스 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과 손잡고 오픈 이노베이션 인턴십을 운영하면서 후발주자로서 인적자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초반부터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는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단 다짐”이라며 “경쟁사 대비 특장점은 품질 운영에 집중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는 내년 1분기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설비 가동을 시작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인도나 중국이 뛰어든 ADC의 링커(Linker)와 페이로드(Payload) 대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컨쥬게이션(Conjugation)에 집중한다.

이 대표는 “북미에서 가장 큰 컨쥬게이트 브로커로 거듭나기 위해 시러큐스 사이트를 증설하고 있다”라면서 “컨쥬게이션을 만들면 대부분 완제(DP)까지 해달란 요구가 많아 DP 증설도 고민하고 있다. 컨쥬게이션과 DP를 함께 갖추면 북미에서는 유일한 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