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03경기 출전
바이에른 뮌헨 시절 유러피언컵 3회 우승
말년엔 펠레와 미국서 함께 뛰기도
사인은 비공개
8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베켄바워 유족은 성명을 내고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프란츠 베켄바워가 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이 사실을 알리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어떤 질문도 삼가고 조용히 애도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와 스위퍼로 활약한 고인은 20세에 1966년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토너먼트 최우수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렇게 은퇴 전까지 서독 국가대표로 103경기에 출전했고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선 주장으로 우승도 경험했다.
고인은 브라질 마리우 자갈루, 프랑스 디디에 데샹과 함께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남자 월드컵을 우승해 본 전 세계 3인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후에는 브라질 전설 펠레와 함께 뉴욕 코스모스에서 뛰며 북미 축구 리그를 대표했다.
베켄바워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축구인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리버풀과 스코틀랜드 전설 케니 달글리시는 “축구계 진정한 아이콘이었던 그의 별세 소식을 듣게 돼 깊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며 “내 100번째 국가대표 경기를 그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고인은 독일과 세계 축구의 전설”이라며 “우린 당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성명을 내고 “그가 없었다면 바이에른은 결코 지금의 클럽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인의 가족, 특히 아내와 자녀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