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1.5% 내린 가운데 세단 및 소형차 보다 준중형급 이상 SUV, RV의 시세 하락폭이 커 SUV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에게 적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5일 엔카닷컴은 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2.01%,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1.53% 시세가 하락했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3.85%로 국산차 중 가장 많이 시세가 내렸으며,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도 -2.74% 떨어졌다.
반면 세단과 소형 모델은 시세 하락폭이 1% 미만 대로 SUV/RV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확인된다. 아반떼 (CN7) 1.6 인스퍼레이션은 -0.80% 하락했으며, K5 3세대 2.0 노블레스는 -0.06% 떨어져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다. 쏘나타 (DN8) 2.0 인스퍼레이션은 유일하게 1.23% 시세가 상승하기도 했다.
더 뉴 레이 시그니처 (-0.97%), 더 뉴 스파크(0.65%), 베리 뉴 티볼리(-0.23%) 등 경차 및 소형차의 시세도 SUV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32% 하락했다. 이 중 준대형 SUV 모델들의 시세 하락폭 차이가 눈길을 끈다. X5 (G05) xDrive 30d xLine은 -4.14% 하락하며 수입차 중 가장 많이 시세가 떨어진데 비해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은 -0.63%,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0.52% 미세하게 하락했다. 카이엔 (PO536) 3.0은 0.64% 시세가 상승했다. 작년 연말 활발하게 진행됐던 신차 할인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인해 X5 모델 감가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도 -3.07% 시세가 하락했으며,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와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도 -2% 중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차의 경우 아이오닉5, EV6 등 국산 전기차가 테슬라 모델 3, 모델 Y 대비 시세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EV6 롱레인지 어스는 전월 대비 각각 -3.71%, -4.40% 하락한 데 반해 모델 Y는 -0.13%로 미세하게 하락, 모델 3는 0.62%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1월 전체 중고차 시세는 약 -1%대의 평균적인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며 “국산 SUV, RV는 다른 차종보다 상대적으로 시세 하락폭이 커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은 연초 시기를 잘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