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쳐야할 생활습관은?”…새해 맞아 유전자 검사 서비스 ‘눈길’

입력 2024-01-01 14:41 수정 2024-0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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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마이크로바이옴 DTC 사업 진출…롯데헬스케어,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롯데월드타워에서 건강 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운동 클래스’ 오프라인 이벤트 테스트를 열었다. 이날 러닝에 앞서 롯데월드타워 피트니스 센터에서 그룹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롯데월드타워에서 건강 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운동 클래스’ 오프라인 이벤트 테스트를 열었다. 이날 러닝에 앞서 롯데월드타워 피트니스 센터에서 그룹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사진제공=롯데헬스케어)

새해 목표로 ‘건강 관리’를 꼽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최근 유전자 검사로 더 건강한 습관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업체들이 늘며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irect-To-Consumer, DTC) 유전자 검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DTC 유전자 검사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인증대상기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가정에서 유전자 검사키트를 배송받아 타액을 뱉거나 뺨 안쪽을 면봉 등으로 긁어 상피세포를 채취해 보내면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마크로젠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유전자 검사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GenTok)’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탈모, 피부 노화, 불면증, 카페인 대사 등에 대한 검사부터 콜레스테롤 농도, 모기 물리는 빈도, 체지방량, 코골이까지 총 100개 이상의 검사항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최다 검사항목 결과를 통해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이해하고 생활습관 개선 팁을 얻을 수 있어 일상 건강관리에 더욱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러스트레이터 ‘변키’ 작가의 3D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결과 카드를 제공한다. 나를 직관적으로 설명해주는 트렌디한 캐릭터 결과 카드 공유 기능으로 재미 요소를 더했다.

마크로젠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DTC 검사를 바탕으로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과 맞춤형 생활습관을 제안하는 플랫폼 사업도 펼친다. 해당 검사로 대장암을 비롯한 장 질환과 신장결석·당뇨병·아토피 등 일반 질환은 물론, 식이섬유나 단백질 분해능력 등 영양대사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 파악 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서식하는 미생물과 생태계를 뜻한다. 마크로젠은 각 질환과 영양 대사에 영향을 주는 미생물 분포도 등을 통해 식습관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롯데헬스케어의 ‘캐즐(Cazzle)’, 마크로젠의 ‘젠톡(GenTok)’, LG생활건강의 ‘본디스웨이 플러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롯데헬스케어의 ‘캐즐(Cazzle)’, 마크로젠의 ‘젠톡(GenTok)’, LG생활건강의 ‘본디스웨이 플러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제공=각 사)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9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Cazzle)’을 내놨다.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운동 특성 등 69가지 유전자 DTC 검사결과를 제공하고, 개인의 유전적 장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9가지의 캐릭터로 표현해준다.

롯데그룹은 롯데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임원인사에서 롯데헬스케어 대표로 우웅조 사업본부장을 선임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를 담당하는 미래성장실장으로 승진 발령받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롯데는 투자도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이사회가 롯데헬스케어에 총 500억 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하며 롯데헬스케어의 총 출자액은 1200억 원이 됐다.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말까지 캐즐 이용자를 1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연내 체중관리 서비스, 건강검진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테라젠헬스와 협업해 ‘본디스웨이 플러스(Born This Way+)’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본디스웨이 플러스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내 유전 체질과 현재 상태를 종합 분석하고 맞춤형 건강습관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69개의 유전자 항목을 고객 니즈에 맞춰 5개의 카테고리 23개 영역으로 구분해 알려준다. 또 매일 섭취 중인 영양제를 등록하면 관심 건강 영역별 영양소에 과부족 여부와 주요 증상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정식 출시 일자는 미정이다.

정부도 DTC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DTC 인증제를 통해 DTC 유전자 검사항목을 기존 129개에서 165개로 확대했다. 새로 추가된 항목에는 왼손·오른손잡이, 과일 선호도, 탄수화물 음식 선호도, 간식류 선호도 등 개인의 특성 및 식습관과 관련된 항목뿐만 아니라 여성형 탈모, 골강도, 골격근량, 심박수 등 건강관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 유사항목도 포함됐다.

현재 국내 DTC 인증 검사기관은 총 10곳이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 메디젠휴먼케어, 엘에이에스가 지난해 하반기 포함됐고, 이전에 인증받은 랩지노믹스, 마크로젠, 엔젠바이오, 제노플랜코리아, 클리노믹스, 테라젠바이오, 지니너스 등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역량 있는 유전자 검사기관이 국민의 건강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롯데헬스케어의 ‘캐즐(Cazzle)’, 마크로젠의 ‘젠톡(GenTok)’, LG생활건강의 ‘본디스웨이 플러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롯데헬스케어의 ‘캐즐(Cazzle)’, 마크로젠의 ‘젠톡(GenTok)’, LG생활건강의 ‘본디스웨이 플러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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