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Growth Mechanism)의 확립'을 최우선 목표로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31일 갑진년(甲辰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성장 메커니즘은 창발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폭넓은 구상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의 창출과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 지속되는 체계"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성장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를 구상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를 구상한다는 것은 다양한 미래를 보고, 성장의 대안을 폭넓게 고려해 나온 '가능치'를 목표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며 "계열사별로 처한 사업환경과 역량·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매출 40조 원을 목표로 내걸었던 ‘비전 2030′에 대해서는 “고정된 계획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수정,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계획을 재설계하다 보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수 있다”라고 했다. '비전 2030'은 현대백화점그룹이 1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밝힌 계획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동시에 올해 27조 원으로 전망되는 매출을 2030년까지 4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고객과 고객사 가치를 중심으로 한 혁신도 당부했다. 그는 “고객과 고객사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협력사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한 협력의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열사 간 협력은 물론 다양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사소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만큼 리더는 구성원이 스스럼없이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과정도 함께해 나가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고객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혁신이 지속되는 성장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되려면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일에 대해 의미를 찾고 자발적인 동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더는 구성원에게 일하는 이유와 목표는 물론 조직과 개인이 어떤 성취를 얻게 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그 일이 갖는 의미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고객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하다 보면 혁신과 성장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성장 기회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새해 첫 업무일인 다음 달 2일 그룹 전 계열사 1만5000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무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