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세종대로에 초대형 ‘자정의 태양’ 뜬다

입력 2023-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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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개최
31일 밤 11시~1월 1일 새벽 1시 열려
퓨전 국악·길놀이부터 케이 팝 공연도

▲ 새해 첫날 서울 세종대로에 '자정의 태양'이 뜬다. (자료 제공 = 서울시)
▲ 새해 첫날 서울 세종대로에 '자정의 태양'이 뜬다. (자료 제공 = 서울시)

서울 보신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새해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난 뒤 태양을 형상화한 12m 크기 초대형 구조물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보신각∼세종대로에서 '2023 제야의 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보신각에서 세종대로까지 약 400m 거리에서 △사전 공연 △거리 공연(퍼레이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새해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우선 사전 공연은 보신각 앞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퓨전 국악그룹 ‘S.O.S(Season of Soul)’이 출연해 가야금, 대금, 바이올린, 판소리가 어우러진 퓨전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거리 공연(퍼레이드)은 보신각에서 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에 세 곳의 구역을 나눠 △메시지 깃발 퍼포먼스 △탈놀이와 북청사자놀음 △농악놀이패 공연 등을 선보인다.

올해 보신각 타종은 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시민대표 등 총 18명의 타종인사가 선정됐다.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들을 구한 만 18세 의인 윤도일 씨와 매장 밖에서 쓰러져 있는 홀몸노인 생명을 구하고 사비로 병원비를 지원한 김민영 씨 등 우리 사회 가까운 곳에서 활약한 의인들이 ‘올해의 얼굴’로 선정됐다.

사전 공연·거리 공연 후에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세종대로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해인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자정의 태양은 지름 12m 규모의 거대한 ‘태양’ 구조물로, 어둠이 걷히고 새해가 떠오르는 여명의 극적인 순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자정의 태양’이 떠올라 2024년 새해를 밝힌 후엔 세종대로 카운트다운 무대에서 본격적인 새해 축하 공연이 시작된다. 시는 행사를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종대로에서 삼원 생중계를 진행한다.

신촌·홍대서 ‘카운트다운’ 행사 즐겨보세요

▲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제공 =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제공 = 서울시)

서울 자치구들도 올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 마련에 나섰다.

서대문구는 31일 밤 10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0시 30분까지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신촌 카운트다운 콘서트’를 개최한다. 31일 밤 10시부터 30분 동안은 ‘신촌 프러포즈 이벤트’가 펼쳐져 시민들이 노래와 함께 연인에게 사랑을, 가족에게 감사를, 친구에게 우정과 위로를 표한다.

다음 날 새벽 0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댄스팀 ‘아프로코리아’, 밴드 ‘어디든 프로젝트’, 디제이 ‘세포(SEFO)’, 밴드 ‘로맨틱펀치’가 출연해 시민 관객들에게 즐거운 공연을 선사한다. 특히 자정을 전후로 카운트다운과 새해맞이 세리머니가 펼쳐지는데 인공 눈을 통해 새해 첫눈도 만나볼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때에 신촌 거리가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준비한 여러 행사를 많은 분들이 함께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3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인 1일 0시 20분까지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서 ‘2024 레드로드 카운트다운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카운트다운 페스티벌 시작에 앞서 31일 밤 10시부터 무대에서는 지난 10월 열린 2023 레드로드 댄스 페스티벌의 수상자 CSM과 PEP, 백체브레이커즈가 2023년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은 밤 11시 55분부터 시작된다. 정각에 가까워지면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한 내빈과 관광객들은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로운 청룡해를 맞이하게 된다.

구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현장에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북인 ‘2024 새해 소원북’을 설치한다. 소원북은 카운트다운 페스티벌 시작 전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구민과 관광객은 대북 타고와 함께 빛나는 청룡 해의 첫날을 새해의 소원과 다짐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수공예품이 전시·판매되는 플리마켓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푸드트럭도 준비된다. 새해 운세 살펴보기, 새해 소망 메시지 작성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세계적 명소인 홍대 레드로드를 찾은 구민과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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