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을 알린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서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역대 최다인 15개 과제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전시하는 15개 업체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등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신설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에는 사업 지원금,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 투자유치 등 여러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에 C랩관에 전시하는 수의사 원격 상담 서비스 스타트업인 '닥터테일'은 삼성전자와 협업하여 2024년부터 미국에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 TV에 닥터테일 서비스가 탑재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기반 3D 컨텐츠 생성 AI 솔루션 '리빌더 AI', 생체 식별 및 인증 솔루션 '고스트패스', AI 연산용 NPU칩 개발 '딥엑스' 등 10개 업체가 전시된다.
또 C랩 인사이드 출신의 스타트업 3개 업체도 참여한다. 소변 검사로 만성질환을 진단 및 관리하는 솔루션 '옐로시스', AI 기반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 '비컨', 메타버스 기반 홈 피트니스 서비스 '구스랩스'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C랩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해 외부에서 사업성이 더 높다고 판단되는 C랩 인사이드 과제에 대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스핀오프 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업체의 성장을 돕고 있다.
아울러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2개도 선보인다. 헬스케어와 펫테크 분야의 과제가 선발됐다.
한편 C랩 스타트업들은 CES 2024에서 최고 혁신상 1개와 혁신상 22개 등 23개 상을 받았다.
2021년에 스핀오프한 스타트업 '스튜디오랩'이 최고 혁신상을, '딥엑스'와 '옐로시스'는 각각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부사장은 "CES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고 나아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