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뚝뚝 떨어지자…휘발유·경유 소비량 반등

입력 2023-12-30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0달러대 내려온 국제유가…국내 기름값도 연일 하락
11월 휘발유·경유 소비량, 유가 반등 직전 수준 회복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88.5원으로 지난주보다 18.1원 하락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25원 하락한 리터당 1509.6원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게시돼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내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88.5원으로 지난주보다 18.1원 하락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25원 하락한 리터당 1509.6원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게시돼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11월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경유 합계 소비량은 2153만3000배럴로, 10월(2036만2000배럴)보다 약 5.75% 증가했다.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넘기기 직전인 6월 소비량(2135만8000배럴)과 비슷한 수준이다.

휘발유·경유 소비는 국제유가 흐름과 연동해 △7월 2346만 배럴 △8월 2043만 배럴 △9월 2044만 배럴 △10월 2036만 배럴로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최근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70달러 선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원유 수입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7월 평균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뒤 9월 93.2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0월 89.76달러에서 11월 83.55달러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불확실성,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주유소 휘발유 월간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684.1원으로, 전월보다 91.8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유소 판매 경유는 62.1원 내린 ℓ당 1628.2원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이달 초 국제유가가 70달러 초반까지 내려온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흐름은 연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지역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요인이 있고,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점도 소비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휘발유 소비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1%, 경유는 9.23% 증가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경유 가격이 1900원 가까이 육박하며 수요가 위축돼 역대 2번째로 낮은 소비량을 기록했다”며 “가격 차이와 기저효과도 있고, 지난달 내수와 생산, 수출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소비량 증가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3:5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970,000
    • +5.34%
    • 이더리움
    • 4,448,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614,000
    • +3.19%
    • 리플
    • 827
    • +3.89%
    • 솔라나
    • 291,000
    • +3.08%
    • 에이다
    • 826
    • +3.9%
    • 이오스
    • 804
    • +11.82%
    • 트론
    • 232
    • +3.11%
    • 스텔라루멘
    • 156
    • +6.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5.25%
    • 체인링크
    • 19,860
    • +0.2%
    • 샌드박스
    • 419
    • +8.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