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 상륙한 개인형이동장치(PM) 공유 플랫폼 지쿠(GCOO)가 로스앤젤레스(LA) 서비스를 시작했다.
22일 지쿠 운영사 지바이크에 따르면 LA에서 전동킥보드 1000대 규모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7월 미국 테네시주의 도시 멤피스에서 운영을 시작하면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후 두 번째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유 PM 브랜드로서 PM이 본격적으로 태동한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코리아타운이 있는 LA에 뿌리내릴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LA는 2017년 버드와 라임이 최초로 전동킥보드를 출시한 도시다. 2019년 자유 주정차(프리 플로팅) 제도 정착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앞서갔다. 세계 최대 규모 공유 PM 시장으로도 꼽힌다.
지바이크는 멤피스에서 약 4개월간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LA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와 다른 미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했고, 한국에서부터 축적해 온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LA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바이크의 서비스 글로벌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바이크는 기존에 진출한 미국과 태국뿐 아니라 신규 론칭이 확정된 베트남, 괌 등에서도 한국과 같은 지쿠 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119억 원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바이크는 향후 미국 시장에 자체 개발한 국산 전동 킥보드인 ‘K2’ 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통합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 서버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통합한 글로벌 PM 공유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윤종수 대표는 “친환경 이동수단의 세계적인 확대로 글로벌 도시들의 공간을 정화하고 넷제로를 목표로 전 지구적인 탄소배출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창업한 지바이크는 지난해 매출 522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0%, 영업이익은 3700% 증가한 실적을 거두며 성장했다. 특히 △PM 제조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PM 간 호환이 가능한 범용 배터리 개발 △인공지능 기술 도입 등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