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12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ational Industrial Development Center)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업무 협약식에는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H.E. Bandar Alkhorayef)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압둘라만 알 파이피(Abdulrahman Al-faifi)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 의료기기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산업 발전, 지역민 보건·복지 향상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치과 의료장비 생산 시설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치과의사 대상 임상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도 검토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VISION 2030’ 선포 후, 2030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약 85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치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제1순위 협상자로 꼽았으며 올해 11월 사업 구상안을 오스템임플란트에 먼저 제안했다.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정부 비전에서 헬스케어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큰 포부를 갖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입지를 확장하는 데 교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유니트체어(치과 진료대)’ 등 의료장비 생산시설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시설을 두면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보다 훨씬 물류가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면서 “우리의 강점은 ‘시장을 키우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당사가 직접 판매(직판) 영업 조직을 구축하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많은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신경 쓴다면 현지 치과 산업을 육성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32개국에 36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본사와 해외 법인의 총 119개 오프라인 강의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치과의사 임상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만 명 이상의 임상 교육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85%가 해외 치과의사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간접판매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동법인이 모든 사업을 아우르기엔 과부하가 있을 거란 판단에서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소재한 오스템임플란트 중동법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14개국과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2개국까지 총 26개국을 담당하고 있다.
김기덕 오스템임플란트 해외영업구주본부 본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치과 산업 성장이 예견됨에 따라, 법인 영업사원이 세밀하게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 판매 방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 전까지는 중동법인의 직판 영업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현지 학술교육팀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