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바다가 만나는 전국의 668개 하구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6년간 하구의 다양한 생물 정보를 담은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를 물 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하구와 하천 등 전국 공공수역의 수생태계 건강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부착돌말류,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어류, 수변 식생 등 주요 생물상을 3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하천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에는 동해와 서해, 남해 등 전국 3개 해역 총 35개 중권역에 위치한 하구 668개 지점의 생물 서식 현황과 건강성 평가 자료들이 포함됐다.
건강성 지도는 전국 하구를 해역별로 건강성 등급을 구분해 우리 지역 하구의 건강 상태를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강성 등급은 A(매우 좋음), B(좋음), C(보통), D(나쁨), E(매우 나쁨)로 구분된다.
생물상별로 보통 B등급 이상(강원 고성군 소재 동해 자산천, 전남 보성군 소재 남해 봉강천 등)은 건강성이 높다고 볼 수 있으며, D등급 이하(인천 강화군 소재 서해 삼거천, 충남 아산시 소재 서해 밀두천 등)는 건강성이 낮다고 판단할 수 있다.
건강성 지도는 도표, 그림, 아이콘 등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하구별 건강성 정보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고유종, 오염 민감 종 등 특이 생물들의 출현 현황을 알아보기 쉽게 담아냈다.
건강성 지도는 국립환경과학원 누리집(nier.go.kr)과 물 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을 통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김용석 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를 통해 많은 국민이 하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바다와 하천을 연결하는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정보를 국민에게 지속해서 제공,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물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