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아파트값이 0.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0.2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대폭 꺾인 셈이다. 반면 아파트 전셋값은 0.43% 올라 10월(0.55%)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은 0.04%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7월 0.06% 상승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전국적인 집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상승 폭은 큰 폭으로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0.08% 올라 10월 0.44% 대비 0.36%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달 0.13% 상승해 10월(0.36%) 상승 폭의 절반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인천은 내림세로 전환해 지난달 0.17% 하락했으며 경기지역은 0.10%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값 약세에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 역시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04% 올라 10월(0.20%)보다 상승 폭이 0.16%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0.32%→0.06%)과 서울(0.25%→0.10%), 지방(0.09%→0.02%)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지역에선 성동구(0.28%)와 용산구(0.27%)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노원(-0.08%)‧도봉(-0.02%)‧강북구(-0.02%)는 하락 전환했다.
강남지역에선 영등포구(0.25%)와 양천구(0.23%)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구(-0.04%)는 급매물 위주 거래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구로구(-0.01%) 역시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선 부산(-0.21%)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충북(0.23%)과 대전(0.17%), 강원(0.15%)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전셋값은 0.27%로 전월 대비(0.36%)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65%→0.46%)은 상승 폭 축소, 서울(0.41%→0.43%)은 상승 폭 확대, 지방(0.09%→0.09%)은 상승 폭 유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 역시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전국은 0.14%로 전월(0.14%) 상승 폭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0.23%→0.24%) 및 서울(0.13%→0.16%)은 상승 폭 확대, 지방(0.05%→0.05%)은 상승 폭 유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