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3 벤처창업진흥유공 시상식'에서 루트로닉의 황해령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은탑산업훈장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이성현 대표가 받았다.
벤처창업진흥유공 시상은 벤처 산업 발전과 혁신 성장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로 1999년부터 개최했다. 올해 25회째를 맞았다.
이번 시상식은 약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금탑산업훈장은 의료기기 전문 기업 루트로닉의 황해령 대표가 받았다. 황 대표는 미국 예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7년 창업했다. 중기부는 황 대표를 시가총액 9634억 원(올해 6월 말 기준)의 회사를 일군 벤처 신화의 산증인으로 평가했다.
루트로닉은 중소기업 중 특허 보유 1위 기업으로 평가를 받을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다. 작년 말 기준 발표 논문과 지적재산권이 각각 423건, 741건에 달한다. 매출 중 북미, 유럽 등으로의 수출 비중이 약 90%에 육박한다.
은탑산업훈장에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이성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올해 1~3분기 영업손실이 약 207억 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 폭이 크지만 3분기까지 누적 라이센스 계약이 51건에 달할 정도로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반도체 설계자산 분야 상장사다.
또 산업포장에는 레이크머티리얼즈 김진동 대표, 아주아이비투자김지원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중소·벤처기업은 국내 기업 매출의 47%, 고용의 81%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2027년까지 중소벤처기업 50+시대 구현, 아시아 1위·글로벌 3대 창업 국가 완성,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장으로의 전환이 향후 벤처업계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