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스마트폰 ‘메이트60’ 출시
공화당 “중국 SMIC가 미국 제재 위반”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 화웨이가 7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우리는 우려스러운 것을 발견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선다”며 “(화웨이의 이번 개발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에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조사는 계속돼야 하고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이 시점에 말하고자 하는 것은 (화웨이의 칩이) 우려스러운 일이며 우리는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8월 말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Mate)60’을 출시했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중국에서 공개된 반도체 기술 중 가장 뛰어난 7nm 칩이 탑재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미국에서는 러몬도 장관이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중국 파운드리 SMIC의 칩이 미국의 제재를 명백히 위반했고 미국은 화웨이, SMIC와의 거래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며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러몬도 장관은 공식 조사가 진행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7nm 칩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