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소부장’ 사업으로 바이오 재도전…“공급 안정에 기여할 것”

입력 2023-12-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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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석 한화 글로벌 팀장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글로벌 R&D 및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류주석 한화 글로벌 팀장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글로벌 R&D 및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한화그룹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바이오 사업에 재도전한다. 2016년 바이오 사업을 철수한 지 7년 만이다.

류주석 한화글로벌 팀장은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글로벌 연구개발(R&D) 및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바이오 원부자재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2016년 바이오 사업에서 손을 뗀 한화는 7년 만에 다시 바이오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 당시 한화케미칼을 앞세워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을 개발했다. 그러나 기술 수출계약 해지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 악화 등의 영향에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2014년 한화케미칼 그룹 계열 제약사 드림파마를 알보젠에, 2016년에는 오송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바이넥스에 매각했다.

이번에는 바이오 소재 분야로 업종을 바꿔 재도전한다. 최근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에 따라 이를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도 커지며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 일회용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바이오 소부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류주석 팀장은 “바이오 사업은 고순도의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면에서 화학과 무역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의 역량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바이오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바이오시약인 ‘트리스버퍼’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트리스버퍼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특정 약물이 제대로 결합해 반응하는지 살필 수 있어 신약 개발에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트리스버퍼를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류 팀장은 “트리스버퍼는 코로나19 때 공급 이슈가 있었고, 바이오 전 공정에 사용되기 때문에 많은 기업에 공급할 수 있어 한화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앵커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가 밝힌 바이오 소부장 로드맵 (이상민 기자 imfactor@)
▲한화가 밝힌 바이오 소부장 로드맵 (이상민 기자 imfactor@)

한화는 바이오 소재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 글로벌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팀장은 “자체 개발 기술로 개발한 트리스버퍼의 고순도‧고품질화를 통해 국내 바이오 소부장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바이오 소재 기업으로 역량과 신뢰를 확보하고,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트리스버퍼의 안정적 공급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대기업들의 바이오 진출이 한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화가 바이오 사업에서 철수한 후 삼성, 롯데, SK 등 주요 대기업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은 조 단위 매출을 기록 중이고 다른 기업 역시 바이오를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한편 한화는 내년 3월 전남 여수와 미국에 트리스버퍼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5년 4분기부터 생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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