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칩스, 자율주행용 AI 비전 칩 시장 출사표…내년 프로모션

입력 2023-12-11 10:55 수정 2023-12-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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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칩 기업 텔레칩스가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담은 신제품을 공개하고 내년 본격 프로모션에 나선다. 인공지능(AI)으로 영상을 처리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칩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이 멀티미디어 관련 칩에서 나오는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텔레칩스는 자율주행을 위한 칩 ‘엔돌핀(N-Dolphin·TCC750x)’을 공개했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AI 비전을 이용해 영상을 분석해 차량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담았다”라며 “내년 본격 프로모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한 칩은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이 담겼다. 차량 외부에선 보행자와 차량, 차선, 신호 등을 분석해 자율주행을 위한 정보로 처리한다. 차량 내부에선 운전자의 얼굴 각도와 위치, 눈 깜빡임 속도 등을 판단해 졸음운전을 방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특히 AI를 고속으로 처리하고 확장하는 칩 ‘A2X’도 공개했다.

텔레칩스는 MP3, PMP 칩셋 등을 시작으로 차량용 오디오ㆍ비디오ㆍ내비게이션(AVN), DMB용 셋톱박스 칩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기점으로 차량용 반도체 중심 사업으로 매출 구조를 전환했다. 현재 주력 제품은 인포테인먼트(IVI)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현대자동차ㆍ기아와 닛산, 혼다, 포르쉐 등 해외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주요 매출처인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고공행진 하면서 동반 실적 상승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합산 판매량은 151만579대로 11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41만4224대를 훌쩍 넘어섰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인 2021년 연간 실적(148만9118대)도 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텔레칩스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6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억 원에서 14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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